1타에 울고 웃는 PGA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명 기사회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자 6명은 웃고, 6명은 울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1차전 노던트러스트 125명,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100명, 3차전 BMW 챔피언십 70명, 그리고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0명으로 출전선수가 줄어든다.

2차전 결과에 따라 조정한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 선수는 오는 7일 개막하는 3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BMW챔피언십 이후 또 한 번 조정하는 랭킹에서 30위 이내에 들면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30명은 이론상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우승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비롯한 상위 랭커에게 유리하지만 어쨌든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끝나면서 6명은 우승자만큼 기쁨을 만끽했다.

70위 밖에서 이 대회 결과에 따라 70위 이내로 진입해 기사회생한 선수들이다.

C.P 판(대만), 티럴 해턴(잉글랜드),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브라이스 가닛, 피터 윌레인, 키스 미첼(이상 미국) 등이다.

무명에 가까운 앤서는 92위였지만 이 대회에서 공동7위를 차지한 덕에 56위로 도약해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미첼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랭킹 68위로 출전했지만 컷 탈락하면서 78위로 밀린 채 2차전에 출전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밀리자 2라운드부터는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2라운드 5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 그리고 최종일 2언더파를 친 그는 20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66위로 끌어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때리지 못했다면 그는 시즌을 2차전에서 접어야 했다.

83위에서 64위로 순위가 올라간 윌레인 역시 최종 라운드 16∼18번홀 연속 버디로 탈락 위기를 탈출했다.

반면 6명의 선수는 70위 이내였다가 이번 대회 성적을 망쳐 3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민휘(26)는 61위로 2차전에 나섰지만 75위에 그치는 바람에 페덱스컵 랭킹이 72위로 떨어져 시즌을 끝내고 말았다.

라이언 무어, 스튜어트 싱크, 닉 와트니, 지미 워커,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도 김민휘처럼 70위를 지키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