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펑리위안, 아프리카 포럼 환영만찬 개최… 상무위원단 전원 참석
中매체, 대대적 선전… "중-아프리카, 개도국 협력에 신동력 불어넣어"
中, 아프리카 외교에 '올인'… 연회까지 지도부 총출동
아프리카 53개국 정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600억 달러(약 66조7천600억원)의 통큰 지원 약속까지 하며 세를 과시한 중국이 아프리카에 애정 공세를 퍼붓고 있다.

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성대하게 개최한 데 이어 당일 저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부부가 주최하는 연회를 겸한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번 만찬에는 시 주석 부부뿐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등 상무위원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 전원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을 환대하기 위해 만찬 기념촬영이 이뤄진 만리장성(萬里長城) 벽화에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기념촬영 후 만리장성 벽화가 양쪽으로 열리면서 등장한 중국 어린이 합창단의 특별 공연을 감상했다.

시 주석은 연회 축사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중국을 방문한 각국 지도자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12년 전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인 뒤 다시 이 자리에 모였고, 중-아프리카 관계가 건강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해 두 지역 인민들의 운명이 더 밀접해졌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에 대해 포럼의 공동 주석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은 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중국은 믿을 만한 협력동반자이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아프리카 관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인민일보와 관영 중앙(CC)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내판 1∼9면 대부분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소식과 평론 등으로 채우고, 인민일보 해외판 역시 1∼5면 전체를 관련 소식으로 장식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회의에 대해 "신시대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개발도상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CCTV 역시 아침 뉴스 대부분을 정상회의 개막식과 환영 만찬 소식에 할애하면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강조했다.
中, 아프리카 외교에 '올인'… 연회까지 지도부 총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