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젊은층에 '진정성' 호소한 SKT, 1020 혜택 늘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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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론칭 이후 약 20년…1020위한 ‘0플랜’ 선봬
미래 잠재적 고객인 1020 위한 다양한 혜택 공개
미래 잠재적 고객인 1020 위한 다양한 혜택 공개
"1020은 SK텔레콤의 미래이기도 하다. (0라이프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성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손인혁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팀장은 20대 대학생 전용 서비스 '0(영,Young)라이프' 혜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0라이프에 가입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SK텔레콤의 클라우드베리 100GB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서비스가 소개됐지만 '손해'보다는 '미래'를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동통신사 간의 번호이동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집토끼'를 확보해야 하는 싸움이 본격화 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020 세대는 적어도 앞으로 30년 이상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를 사용해야할 잠재적 미래 고객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SK텔레콤은 1999년 선보인 1020 세대 브랜드 'TTL'에 대한 강력한 추억을 갖고 있다. 당시 TTL은 젊은 층에게 SK텔레콤을 알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스티커 사진을 찍고, 컴퓨터 게임이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기던 'TTL존'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추억이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SK텔레콤의 브랜드파워로 직결되는 셈이다.
이는 SK텔레콤이 0라이프 마케팅에 공을 들인 이유로도 볼 수 있다. 손 팀장은 "TTL을 사용했던 20년전의 고객들이 지금까지 SK텔레콤을 쓰고 있다는 것을 수치상 알 순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지금의 30~50대에게 그 때의 TTL 경험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TTL을 사용했던 20년 전과 달라진 1020세대의 생활 방식에 주목했다. 일단 데이터 중심의 생활 방식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혜택을 내놨다. 멤버십도 고정적 혜택 보다는 원하는 곳 어디든 15% 캐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타사 고객 포함 100명의 대학생을 뽑아 400만원상당의 여행까지 기획했다.
10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10월 중 출시된다. 10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이나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영화관 등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 간단한 사다리 게임을 통해 무료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 등도 계획됐다. 데이터에 항상 목마른 10대들을 위한 '제로레이팅' 서비스도 확대한다.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만 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주기만 할까. 방식에 있어서는 그들에게 진정성을 호소하고 있지만, 결국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확대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손 팀장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다"며 "원론적인 것이지만 고객들이 좋아하고 선호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업의 본질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실적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손인혁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팀장은 20대 대학생 전용 서비스 '0(영,Young)라이프' 혜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0라이프에 가입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SK텔레콤의 클라우드베리 100GB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서비스가 소개됐지만 '손해'보다는 '미래'를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동통신사 간의 번호이동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집토끼'를 확보해야 하는 싸움이 본격화 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020 세대는 적어도 앞으로 30년 이상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를 사용해야할 잠재적 미래 고객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SK텔레콤은 1999년 선보인 1020 세대 브랜드 'TTL'에 대한 강력한 추억을 갖고 있다. 당시 TTL은 젊은 층에게 SK텔레콤을 알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스티커 사진을 찍고, 컴퓨터 게임이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기던 'TTL존'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추억이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SK텔레콤의 브랜드파워로 직결되는 셈이다.
이는 SK텔레콤이 0라이프 마케팅에 공을 들인 이유로도 볼 수 있다. 손 팀장은 "TTL을 사용했던 20년전의 고객들이 지금까지 SK텔레콤을 쓰고 있다는 것을 수치상 알 순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지금의 30~50대에게 그 때의 TTL 경험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TTL을 사용했던 20년 전과 달라진 1020세대의 생활 방식에 주목했다. 일단 데이터 중심의 생활 방식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혜택을 내놨다. 멤버십도 고정적 혜택 보다는 원하는 곳 어디든 15% 캐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타사 고객 포함 100명의 대학생을 뽑아 400만원상당의 여행까지 기획했다.
10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10월 중 출시된다. 10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이나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영화관 등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 간단한 사다리 게임을 통해 무료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 등도 계획됐다. 데이터에 항상 목마른 10대들을 위한 '제로레이팅' 서비스도 확대한다.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만 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주기만 할까. 방식에 있어서는 그들에게 진정성을 호소하고 있지만, 결국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확대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손 팀장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다"며 "원론적인 것이지만 고객들이 좋아하고 선호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업의 본질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실적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