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임시편 6편 증편…6일 베이징발 평양행 총 4편 운항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대대적인 9·9절 기념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북한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손님맞이를 위해 임시 항공편을 대폭 증편했다.

4일 중국 항공 업계 등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오는 6∼8일까지 기존 정규편 외에 베이징발 평양행 임시 항공편 6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고려항공은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9·9절 사흘 전인 6일에는 기존 정기편인 오후 2시 외에 낮 12시, 오후 4시, 오후 7시 임시 항공편을 운항한다.

또 7일에는 오전 11시 30분 임시편을 운항하고, 기념식 전날인 8일에도 오전 7시 50분, 오후 7시 추가로 항공편을 배정할 계획이다.

임시 항공편의 증편 규모로 미뤄 이번 9·9절 기념식은 최근 북한이 외부에 공개한 행사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고려항공 체크인 데스크에는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승객이 몰렸다.

평소 고려항공 승객 대부분이 북한 사람인 것과 달리 이날 승객은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고려항공 체크인 데스크 앞에는 탑승 시간 2시간 전부터 기다랗게 줄을 서기도 했다.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9·9절을 맞아 열병식과 매스게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려항공이 9·9절 행사를 취재하는 외신 취재진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 기념식에 참석하는 단체 등이 대거 평양을 찾을 것에 대비해 임시 항공편을 대폭 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 기념행사를 북한 체제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또 외부 손님들을 대거 초청해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9·9절 대비 임시항공편 대폭 증편… 방문행렬 줄이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