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마감 이후 합류해 출전은 내년부터 가능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장결희, 포항 유니폼 입고 K리그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동했던 장결희(20)가 스페인에 가기 전 유소년 팀으로 인연을 맺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합류한다.

포항은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 소속이던 장결희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11년 포항 15세 이하(U-15) 팀인 포항제철중에서 뛰던 장결희는 그해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지난해까지 몸담은 기대주다.

비슷한 시기 함께한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백승호(21·지로나)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3총사'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말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재계약에 실패한 뒤 스페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와 '2+1년 계약'에 합의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었으나 지난 시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계약을 일찍 마무리했다.

K리그나 일본 J리그 등을 염두에 두고 새 둥지를 찾던 그는 과거 인연이 있는 포항을 택했다.

올 시즌 선수 이적시장이 이미 문을 닫은 뒤 포항과의 계약이 결정되면서 장결희는 올해는 K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내년부터 가능하다.

포항은 "장결희는 빠른 속도를 활용해 측면을 파고드는 플레이와 정확한 크로스, 왼발 슈팅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좌측과 우측,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결희는 6일 포항 선수단에 합류해 올해는 훈련과 구단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