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설악산의 단풍은 이달 말 시작돼 다음 달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이 밝힌 2018년 가을철 전망 자료를 보면 도내 국립공원의 최근 4년간 첫 단풍일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빨라지고 있다. 도내 평년 첫 단풍일은 설악산 9월 27일, 오대산 10월 1일, 치악산 10월 6일이다.
설악산의 첫 단풍일은 2013년 9월 27일, 2014년 9월 26일, 2015년 9월 23일, 2016년 9월 26일, 2017년 9월 22일로 최근 1∼5일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단풍 절정 시기는 평년 기준으로 설악산 10월 18일, 오대산 10월 16일, 치악산 10월 21일이다.
강원기상청은 2015년부터 도내 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단풍이 시작돼 종료될 때까지 단풍 실황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단풍 관측 지점은 설악산 3곳, 오대산 3곳, 치악산 1곳, 태백산 1곳 등 8곳이다.
강원기상청은 "최근 첫 단풍일이 빨라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가을 설악산의 단풍은 9월 말 시작돼 10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여름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강원도 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역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 26일 시작해 7월 11일 종료돼 평년 장마 기간 32일보다 16일이 짧았다.
이는 장마 기간이 6일에 불과했던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대신 폭염 일수는 평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영서지역의 폭염 일수는 31.8일로 평년 10.1일보다 길었고, 영동지역 폭염 일수는 평년 7.3일보다 긴 19일이나 지속했다.
폭염 일수는 영서지역이 1973년 이후 1위, 영동지역은 2위에 해당한다.
열대야 일수는 영서지역이 12.8일(평년 1.5일)로 1위를, 영동지역은 19일(평년 7.4일)로 3위를 기록했다.
영서지역 평균기온은 25.1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영동지역 기온은 24.7도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홍천은 지난 8월 1일 41도를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원주에서는 지난달 4일 밤 28.2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폭염 일수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열대야 일수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각각 기준으로 한다.
지난 29일 철원에 쏟아졌던 집중호우는 일 강수량 최고 1위(384.3㎜)와 1시간 최다강수량 최고 2위(73.3㎜)로 기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