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지난 4일 중국 상해에서 현지 법인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기념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헤지펀드 시장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다.
이날 설립 기념식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홍매 초대 법인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중국시장 경제분석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다.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는 중국펀드 운용규모 확대에 따른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향후 중국 시장과 관련된 사업기회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중국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한 해외공모펀드 규모(40조5000억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주식형펀드 규모만 8조3000억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중국본토와 홍콩 등에 1조70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중국관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국내시장 점유율(21%)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표 펀드로는 KB중국본토A주펀드(설정액 5631억원), KB통중국고배당펀드(2924억원), KB통중국그로스펀드(1065억원), KB스타중국본토CSI인덱스펀드(235억원) 등이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금융업에 대한 대외개방 추진 원칙을 마련하는 등 많은 기회가 예상되는 시장이다"며 "KB자산운용의 중국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운용역량 강화와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의 중국사업 확대뿐 아니라 현지 고객 대상으로 Full-line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KB자산운용상해법인과 KB국민은행 및 KB증권의 유관부서와 경영연구소 내 중국리서치 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꾀할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