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사진=KBS 제공
엄용수/사진=KBS 제공
"어쨌든 제가 운전했고, 제 차로 다쳤으니 찾아봬야죠."

엄용수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개그맨 엄용수는 5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수사 중인 내용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엄용수의 차량과 부딪혀 부상을 입은 아파트 경비원 홍모 씨와 임모 씨에겐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엄용수는 "오늘 중으로 병원에 가볼 것"이라며 "어쨌든 제가 운전자고, 그 차로 다치셨으니 찾아뵙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엄용수는 5일 오전 5시께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카니발 승용차를 몰고 들어오던 중 주차돼 있던 K5 차량을 들이받고, 이후 150m를 더 가다가 주차된 렉서스, 아우디 차량에 차례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차량을 막으려던 경비원 홍모 씨와 임모 씨가 다쳤다. 엄용수도 경상을 입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음은 엄용수와 일문일답

▶ 교통사고로 엄용수 씨도 다쳤다고 하더라. 몸은 괜찮나.

난 괜찮다. 얼굴과 몸에 조금 긁히거나 상처가 나긴 했지만 크지 않다.

▶ 어떻게 된 일인가.

전문가들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기사화된 내용 외에 더 할 말이 없다. 이 부분은 이해해줬으면 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

(앞서 엄용수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몰던 중 급발진이 발생해 손을 쓸 수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는 하지 않았다.)

▶ 차에 부딪혀서 경비원 두 분이 다치셨다고 하더라.

오늘 중에 두 분의 병원에 가보려 한다. 가서 찾아뵙고 인사할 예정이다.

▶ 어떻게 보면 엄용수 씨도 피해자라 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래도 내가 운전자이지 않나. 내가 운전을 했으니 찾아뵙는 게 맞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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