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포장도로 아래 토사 유실, 지게차 무게 못 견뎌 추락
의정부 사패산 산길 '땅꺼짐'… 지게차 빠져 운전자 부상
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회룡사로 가는 등산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지게차가 추락하면서 운전자 1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의정부시 회룡탐방센터에서 회룡사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3분의 2지점에서 땅꺼짐 현상으로 회룡사로 가던 지게차 1대가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48)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게차가 빠진 도로 한복판에는 깊이 5m, 직경 5m가량의 구멍이 생겼다.

관계 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해 지게차를 끌어 올릴 예정이나 등산로가 좁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등산객 박모(56)씨는 "평소에 자주 다니는 길인데 도로 한가운데가 뻥 뚫린 모습을 보니 참담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도로 진입이 통제돼 사찰 입구에서 진행 중인 공사 관련 차들이 고립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등산로는 바로 옆에 계곡 물이 흘러 지난 폭우에 토사가 유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정부지역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약 이틀간 누적 강우량 459.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사고현장 도로의 관리 주체인 북한산국립공원은 사고 수습을 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 사패산 산길 '땅꺼짐'… 지게차 빠져 운전자 부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