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거침없는 확장… 원룸사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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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공유오피스업체 패스트파이브가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사업과 기업 대상의 사무실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박지웅·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비즈니스를 서비스업 관점에서 풀어내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날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주거서비스 브랜드 ‘라이프(LIFE)’를 공개했다. 내년 2월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인근에 1호점을 낸다. 방 하나에 20~26㎡(약 6~8평) 크기로 총 16개 층에 130세대를 수용한다. 개인 사생활과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공용 공간에서는 입주민끼리 교류할 수 있는 문화·자기계발 행사를 연다. 감각적인 바(bar)와 소매점, 라운지 등도 갖춘다.
박 대표는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성냥갑처럼 지어진 오피스텔, 고시원, 원룸에 살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취향이 반영되고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 해 보자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주거서비스 사업이 잘 자리잡는다면 공유오피스보다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월 이용료는 120만~150만원 선으로 책정하고, 거주 계약은 6개월~1년 단위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강남 지역의 통상적인 원룸 시세보다 30~50%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 쓰고 있는 사무실을 공유오피스처럼 바꿔주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Powered by Fastfive)’ 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직원 300명 이상 규모의 대기업을 주로 공략한다. 박 대표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4년 동안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인테리어업체 어디 쓰냐’는 것이었다”며 “기업이 이미 보유한 사옥에 패스트파이브의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운영 등의 노하우를 이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패스트파이브의 모태인 공유오피스 사업은 ‘공격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강남·북에 14개 지점을 운영 중인데, 내년 말까지 지점 수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다른 공유오피스업체의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쟁사를 겨냥한 듯한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더 큰 공간을 얻어내는 것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회사의 역량”이라고 했다. 또 “패스트파이브는 전 지점의 평균 입주율이 96% 이하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입주율을 최우선 지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패스트파이브는 이날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주거서비스 브랜드 ‘라이프(LIFE)’를 공개했다. 내년 2월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인근에 1호점을 낸다. 방 하나에 20~26㎡(약 6~8평) 크기로 총 16개 층에 130세대를 수용한다. 개인 사생활과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공용 공간에서는 입주민끼리 교류할 수 있는 문화·자기계발 행사를 연다. 감각적인 바(bar)와 소매점, 라운지 등도 갖춘다.
박 대표는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성냥갑처럼 지어진 오피스텔, 고시원, 원룸에 살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취향이 반영되고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 해 보자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주거서비스 사업이 잘 자리잡는다면 공유오피스보다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월 이용료는 120만~150만원 선으로 책정하고, 거주 계약은 6개월~1년 단위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강남 지역의 통상적인 원룸 시세보다 30~50%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 쓰고 있는 사무실을 공유오피스처럼 바꿔주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Powered by Fastfive)’ 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직원 300명 이상 규모의 대기업을 주로 공략한다. 박 대표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4년 동안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인테리어업체 어디 쓰냐’는 것이었다”며 “기업이 이미 보유한 사옥에 패스트파이브의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운영 등의 노하우를 이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패스트파이브의 모태인 공유오피스 사업은 ‘공격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강남·북에 14개 지점을 운영 중인데, 내년 말까지 지점 수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다른 공유오피스업체의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쟁사를 겨냥한 듯한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더 큰 공간을 얻어내는 것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회사의 역량”이라고 했다. 또 “패스트파이브는 전 지점의 평균 입주율이 96% 이하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입주율을 최우선 지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