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초월하자"…모임이름 '초월회'
개헌·판문점 선언 비준 등 논의
이해찬 대표는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한 차례씩 만나기로 했다”며 “각 당을 초월하자는 뜻에서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보자고 했다”며 “(오늘은) 개헌, 정치개혁, 선거구,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문제 등을 두루두루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저는 판문점선언뿐 아니라 7·4 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선언 등까지 묶어서 비준 동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오찬 회동을 제안한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여야 5당 대표 모임이) 정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곧 제출되면 심의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5당 대표를 모아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의장님이 만들어주기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현안이 대단히 많다 보니 서로 이견이 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모든 것이 청와대에 의해 단독으로 이뤄지는데, 한 곳으로 집중해선 나라가 돌아갈 수 없고 정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와 내각에서 이해찬 대표, 김 위원장, 정 대표 등과 손발을 맞췄던 문 의장은 회동 전 환담에서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50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이정미 대표는 “저는 어디 가서 올드하다는 얘기를 듣기에는 젊다”며 “올드보이가 아니라 골드보이로서 협치를 잘 만들어보자”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