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남아 등 인기 관광지 항공권 '매진 임박'
"휴가 이틀 붙이면 최장 9일"… 추석연휴 항공예약률 고공행진
대체 휴일까지 5일, 개인 휴가를 이틀 붙이면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항공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동남아·일본 등 비교적 가까운 인기 관광지 노선 티켓은 이미 모두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이달 22∼30일 유럽 노선 전체 예약률이 90% 중반을 넘기며 만석에 근접하고 있다.

연휴를 이용해 파리, 로마, 스페인 등 전통적인 관광지와 크로아티아 등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했거나 유학생·주재원 등이 추석을 쇠러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좌석이 동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신규 취항한 크로아티아가 예약률 99%인 것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98%, 스위스 취리히 92% 등 유럽 주요 노선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대양주 예약률 역시 만석에 가깝다.

동남아·일본·미주 등 노선은 약 80%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노선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항공업계에서는 70% 이상 예약이 완료되면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 역시 대부분 90% 중반으로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도시 예약률이 평균 80%대로 일부 여유가 있고, 국내 제주 노선은 일부 시간대에만 잔여 좌석이 조금 남은 상태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요 노선 예약률도 정점을 향해 치달아 중국 하이난 남쪽 관문인 싼야(三亞) 노선 예약률은 벌써 100%를 기록했다.

가까운 일본도 후쿠오카, 오키나와, 마쓰야마, 오사카 등 예약률이 90%를 넘겨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나트랑 등은 90%대를, 괌·사이판, 홍콩·마카오, 타이베이 등은 80%대를 넘겼다.

제주항공의 국내선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자리가 빠르게 동나며 90%대의 예약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98%를 비롯해 하노이 94%. 다낭 93%, 삿포로 96%, 오키나와 88% 등 예약률이 높다.

진에어도 22∼26일 국제선 예약률이 80% 중반에 다다랐고, 인기 노선인 괌은 86%, 다낭은 8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등 나머지 국적 항공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높은 예약률을 바탕으로 연휴 기간에도 여객 수요가 이어지며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노선은 연휴 중에도 단거리 여행객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 등 국내선 예약률도 함께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