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이틀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650원(2.02%)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기아자동차에 대해 멕시코 생산기지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확대 등을 미국 시장 성장의 기대 요인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하며 완성차 중 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기아차는 멕시코 소형세단 생산기지 확보와 현지 SUV 라인업 구축으로 미국 시장 판매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현대차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으로 멕시코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들어갈 가능성 낮아짐에 따라 기존 멕시코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미국 소형세단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생산능력을 향후 40만대까지 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14만대 차이가 났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2018년 8월 누적 판매가 각각 44만대, 40만대로 4만대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판매 격차가 축소된 것은 멕시코 생산을 통해 기아차의 소형세단 경쟁력은 유지된 반면, 현대차의 소형세단 판매는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2018년 말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조지아 공장에서 신규로 생산할 예정이며, 2019년 중소형 SUV 1종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