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원 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하락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2.8원 내린 1,11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내린 1,11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영국과 독일 정부가 브렉시트와 관련 협상을 이어가면서 향후 경제 및 무역 관련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유로화가 오르고 달러화가 다소 약세인 상황이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미국의 압박 때문에 더 강력한 위안화 안정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위안화와 동조되는 원화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

다만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발 무역갈등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소비재를 포함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의견 수렴 기간인 6일(현지시간) 이후 실제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협상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지만, 신흥국 통화들의 불안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공청회가 마무리되고 개시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100엔당 1,005.08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3.10원)보다 1.98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