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람이 거센 강남 4구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을 피한 아파트는 31곳 3만여가구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재건축 중심지라 불리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초환을 피한 재건축 아파트는 31곳이며 모두 3만2천75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남 7곳 1만5가구, 서초 14곳 1만2천113가구, 송파 3곳 2천857가구, 강동 7곳 7천782가구다.

이들 가구는 계획대로라면 5만2천408가구(임대 물량 일부 포함)로 신축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9천65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현재 31개 단지 중 일부는 이주를 마쳤거나 이주 중이어서 조만간 철거와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내부 잡음이 있거나 내년을 이주 시기로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인 곳도 다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의 분양은 2∼3년 사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3년으로 봤을 때 산술적으로 연간 6천500여가구가 분양되는 셈이다.

물론 재건축 이외에 신규 공급되는 물량도 있지만, 강남권 신규 분양의 90% 이상이 재건축 물량임을 고려하면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돌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들 물량이 소진된 이후에도 강남 4구의 공급난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재초환 시행 이후에는 환수 금액 추정치에 따라 주민 협의가 어려워지고 자연히 분양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재초환 시행 전에는 주민들이 재초환을 피할 목적으로 사업추진이 수월했지만 재초환 시행 이후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강남 4구 새 아파트 공급에 절대적인 요소인 재건축 추진 지연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재초환을 피한 단지들의 분양이 마무리될 3년 이후 강남 집값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초환 피한 강남4구 아파트 3만여가구… "매물 품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