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일정' 표명 의미… 북미정상 결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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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방북결과' 전문가 진단…"북미 반 발씩 접점 찾을 듯"
국내 전문가들은 6일 남측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에 대한 북미간 접점을 찾는 데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이날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전보다 일부 진전된 입장을 발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비핵화 관련) 일정을 밝힌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비핵화를 하려면 내부를 설득할 명분이 필요한데, 결국 종전선언이라는 명분 없이는 나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의도를 잘 알고 있으니 미국을 좀 설득해서 프로세스가 좀 더 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해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결과가) 100%는 아니어도 꽤 잘 나온 것 같다"며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 관계가 없다고 언급한 부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금 북한이 '미국이 먼저 해라'고 말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북한이 내놓을 부분의 규모가 크다면 이를 근거로 (종전선언 등에 대한) 미국 쪽 입장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외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은 협상 진전의 단초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우리 측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북측은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사단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것은 공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신고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상호간 반 발씩 양보를 통해 접점을 찾고 결국 동시적으로 이루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정세의 교착 속에서도 남북이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합의한 것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김동엽 실장은 "남북관계가 비핵화와 북미관계를 견인하는 '촉진제'이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북미관계가 부침이 있다고 해도 남북관계는 묵묵히 가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데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기대도 포함된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미 최고지도자들의 또 한 번의 통 큰 결단이고 그것이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단 이날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전보다 일부 진전된 입장을 발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비핵화 관련) 일정을 밝힌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비핵화를 하려면 내부를 설득할 명분이 필요한데, 결국 종전선언이라는 명분 없이는 나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의도를 잘 알고 있으니 미국을 좀 설득해서 프로세스가 좀 더 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해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결과가) 100%는 아니어도 꽤 잘 나온 것 같다"며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 관계가 없다고 언급한 부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금 북한이 '미국이 먼저 해라'고 말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북한이 내놓을 부분의 규모가 크다면 이를 근거로 (종전선언 등에 대한) 미국 쪽 입장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외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은 협상 진전의 단초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우리 측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북측은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사단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것은 공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신고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상호간 반 발씩 양보를 통해 접점을 찾고 결국 동시적으로 이루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정세의 교착 속에서도 남북이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합의한 것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김동엽 실장은 "남북관계가 비핵화와 북미관계를 견인하는 '촉진제'이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북미관계가 부침이 있다고 해도 남북관계는 묵묵히 가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데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기대도 포함된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미 최고지도자들의 또 한 번의 통 큰 결단이고 그것이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