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노출된 주요 재난·위협 가운데 국민은 원자력발전소 사고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정상회담 등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만400명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 전반의 안전 체감도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5점 만점이라고 할 때 2.86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2.77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자연재난 화재 교통사고 안보위협 원전사고 감염병 산업재해 등 12개 재난 또는 피해로부터의 안전 체감도를 보면 ‘원전사고 안전 체감도’가 3점으로 가장 높았다. 1978년 처음 원전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고장 등을 제외하면 40년에 걸쳐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라는 분석이다. 안보위협 안전도는 2.9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2.55점)보다 15% 상승했다.

화재 안전 체감도는 2.65점으로 전년 하반기 2.85점에 비해 0.2점 낮아졌다. 올 들어 발생한 경남 밀양 병원 화재참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초부터 번진 ‘미투’ 운동 등으로 인해 성폭력 안전 체감도는 2.44점으로 전년 하반기에 비해 0.35점 낮아졌다. 환경오염 안전 체감도(2.27점)는 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0.12점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 국민 1만 명,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