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신규 공급 택지를 언론에 사전 공개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위원직을 사임한다.

6일 국토위와 민주당에 따르면 신 의원은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토위원 사보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 의원이 홍 원내대표를 만나 전날 보도자료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며 “홍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토위를 떠나 다른 상임위로 배치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자료를 받아 신규택지로 논의되는 경기도의 8개 지역 자료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구체적인 지역과 택지 조성 규모 등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땅값이 들썩이는 등 시장에 혼란이 일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임대주택 건설에 항의한다며 여당 의원실과 지자체에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와 민주당도 난색을 표했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과 관련해 가장 예민한 시기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자료를 낸 것은 부적절했다”며 “당 지도부들도 신 의원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료가 사전에 공개되면서 공공택지 선정지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