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경축행사에 외빈 대거 초청… 흥행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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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제의 정통성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해 준비하는 정권수립 70주년(9월 9일) 기념행사 당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경축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북한 매체들은 7일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외국 손님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평양에 도착한 외빈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외빈들의 방북은 경축행사 하루 전인 8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북한으로서는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쉽겠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일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고위인사들이 동행할 것인 만큼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러시아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곧 평양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여서 북러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교환도 가능하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7일 쿠바의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과 모하메드 오울드 압둘 아지즈 모리셔스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다 5일 평양에 도착한 '레바논 대통령 대표'와 6일 방북한 '도미니카 정부 대표단'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이날 평양의 한 호텔에서 AP, AFP통신 등 외신 취재진에 목격됐다.
외신 기자 120여명의 평양 방문도 승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정권수립 70주년 행사 참가를 위해 평양을 찾는 외빈을 맞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고려항공편도 증편했다.
6일에는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7시 등 모두 세 편으로 정기편 외에 2편을 늘렸다.
외빈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 일반 관광객까지 북한 방문 특수를 위한 조치인 셈이다.
하지만 북한을 찾은 외빈들 대부분은 '몽골조선친선의원단 위원장', '일본 후쿠오카현 일조우호협회 회장' 등과 같이 존재도 불분명한 친북 단체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1970년대와 1980년대 고위급 외빈들로 평양이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에 비교하면 이번 9·9절 행사의 흥행 성적은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1978년 북한 정권수립 30주년 경축행사에는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중국 공산당 부주석과 지아우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대통령 등이, 1988년 정권수립 40주년 경축행사에는 양상쿤(楊尙昆)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구스타프 후사크 체코슬로바키아의 대통령 등이 각각 참석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북한이 수많은 대규모 정치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외국의 고위급 인사 참석률이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 올해 9·9절 행사 성적이 그렇게 낮은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올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정세가 급변하면서 한반도에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 정권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며 "예전보다 북한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은 7일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외국 손님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평양에 도착한 외빈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외빈들의 방북은 경축행사 하루 전인 8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북한으로서는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쉽겠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일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고위인사들이 동행할 것인 만큼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러시아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곧 평양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여서 북러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교환도 가능하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7일 쿠바의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과 모하메드 오울드 압둘 아지즈 모리셔스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다 5일 평양에 도착한 '레바논 대통령 대표'와 6일 방북한 '도미니카 정부 대표단'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이날 평양의 한 호텔에서 AP, AFP통신 등 외신 취재진에 목격됐다.
외신 기자 120여명의 평양 방문도 승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정권수립 70주년 행사 참가를 위해 평양을 찾는 외빈을 맞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고려항공편도 증편했다.
6일에는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7시 등 모두 세 편으로 정기편 외에 2편을 늘렸다.
외빈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 일반 관광객까지 북한 방문 특수를 위한 조치인 셈이다.
하지만 북한을 찾은 외빈들 대부분은 '몽골조선친선의원단 위원장', '일본 후쿠오카현 일조우호협회 회장' 등과 같이 존재도 불분명한 친북 단체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1970년대와 1980년대 고위급 외빈들로 평양이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에 비교하면 이번 9·9절 행사의 흥행 성적은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1978년 북한 정권수립 30주년 경축행사에는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중국 공산당 부주석과 지아우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대통령 등이, 1988년 정권수립 40주년 경축행사에는 양상쿤(楊尙昆)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구스타프 후사크 체코슬로바키아의 대통령 등이 각각 참석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북한이 수많은 대규모 정치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외국의 고위급 인사 참석률이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 올해 9·9절 행사 성적이 그렇게 낮은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올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정세가 급변하면서 한반도에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 정권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며 "예전보다 북한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