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 샤잠 인수 불공정 거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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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가장 엄격한 규제당국의 이례적인 '묵인' 조치"
애플의 노래 찾기 앱 샤잠(Shazam) 인수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해온 유럽연합(EU)이 7개월여의 조사 끝에 '불공정 거래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EU는 애플이 지난 12월 영국의 노래 찾기 앱 샤잠을 4억 달러(4천40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하자 애플이 자사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키우기 위해 샤잠의 정보를 불공정하게 이용함으로써 스포티파이와 같은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EU 집행위원회의 마그레데 베스타거 반독점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는 디지털 경제에서 핵심이며, 상업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해 중요한 데이터 획득 거래를 신중히 검토해 경쟁을 제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애플은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잠은 몇 초만 노래를 들으면 그 곡명을 식별해 내는 휴대전화 기반의 노래 찾기 앱으로 EU 당국은 애플뮤직이 샤잠의 노래 찾기 기능을 독점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잠이 애플뮤직의 경쟁사인 스포티파이에도 제공해온 서비스의 일부가 중단될 경우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이 애플뮤직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샤잠 인수계약을 오스트리아 당국에 신고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7개국이 역내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면서 EU에 심사를 의뢰했었다.
NYT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술 규제 당국의 명성을 지닌 EU가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벌였음에도 미국 기술 대기업에 모종의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2016년 아일랜드에 유럽본부를 둔 애플에 법인세 미납을 이유로 151억 달러(16조 원)의 과징금을 물렸고,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퀄컴 등에도 최근 몇 해 동안 다양한 벌금형을 부과했다.
또 EU는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개인 데이터 보호법을 통과시켜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높였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애플의 노래 찾기 앱 샤잠(Shazam) 인수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해온 유럽연합(EU)이 7개월여의 조사 끝에 '불공정 거래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EU는 애플이 지난 12월 영국의 노래 찾기 앱 샤잠을 4억 달러(4천40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하자 애플이 자사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키우기 위해 샤잠의 정보를 불공정하게 이용함으로써 스포티파이와 같은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EU 집행위원회의 마그레데 베스타거 반독점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는 디지털 경제에서 핵심이며, 상업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해 중요한 데이터 획득 거래를 신중히 검토해 경쟁을 제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애플은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잠은 몇 초만 노래를 들으면 그 곡명을 식별해 내는 휴대전화 기반의 노래 찾기 앱으로 EU 당국은 애플뮤직이 샤잠의 노래 찾기 기능을 독점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잠이 애플뮤직의 경쟁사인 스포티파이에도 제공해온 서비스의 일부가 중단될 경우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이 애플뮤직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샤잠 인수계약을 오스트리아 당국에 신고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7개국이 역내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면서 EU에 심사를 의뢰했었다.
NYT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술 규제 당국의 명성을 지닌 EU가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벌였음에도 미국 기술 대기업에 모종의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2016년 아일랜드에 유럽본부를 둔 애플에 법인세 미납을 이유로 151억 달러(16조 원)의 과징금을 물렸고,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퀄컴 등에도 최근 몇 해 동안 다양한 벌금형을 부과했다.
또 EU는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개인 데이터 보호법을 통과시켜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높였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