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사업 다각화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 오프라인 유통(홀푸드마켓) 그리고 무인 슈퍼마켓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기반으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와 인공지능(AI) 분야로 진출했다. 둘째, 큰 그림을 보는 경영법이다. 베저스는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호한다. 배당을 하는 대신 미래에 투자한다.
셋째, 실패경험에서 성공을 다진다. 스마트폰·전자책은 좌절을 겪었지만 하드웨어 생산·판매 경험은 음성인식 비서 ‘에코’를 띄우는 배경이 됐다. 탁월한 데이터 분석기술로 온라인 광고시장의 강자인 페이스북과 구글도 추격하고 있다. “이익을 재투자하는 경영철학이 놀랍다” “반복되는 실패더라도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4일자 <“경기 심상치 않다”… ‘빌딩 쇼핑’하던 기업까지 매각 급선회>는 부동산 처분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메디슨 등 삼성 계열사에 이어 부영도 보유 건물을 내놨다. 금호아시아나 사옥과 현대라이프생명 빌딩도 팔렸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지금 팔아야 큰 차익을 볼 수 있다” 등 의견이 분분했다.
최진순 기자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