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멤버…재무 개선 총력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IDT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박 사장의 경영 능력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김수찬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59)을 선임했다.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어온 김 사장은 최근 문제가 불거진 기내식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와 미국 시라큐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한 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상무와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지내는 등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을 맡아 차세대 IT 운영시스템 도입에 주력해왔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 증가와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 및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으로 작년 말 4조57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3조1914억원까지 8656억원(21.3%)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245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상장과 영구채 발행 등으로 연말까지 차입금을 3조원 아래로 줄일 방침이어서 한 사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