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차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경제협력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1·2차 정상회담 때와 같은 폭발적인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경협株, 3차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훈풍'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2800원(4.6%) 오른 6만3700원에 마감했다. 평양을 방문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전날 남북 3차 정상회담 일정을 18~20일로 확정하면서 주가가 힘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10.16% 상승) 현대로템(5.92%) 등 대표적 남북경협주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남북이 개성공단의 연락사무소를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종목이 주목받았다. 이날 좋은사람들(8.99%) 제이에스티나(8.86%) 신원(4.98%) 등 주요 개성공단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의 수급과 투자심리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종전선언이 가시화되는 게 관건”이라며 “종전선언까지 되면 남북경협주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남북경협주가 올초 남북한 1차 정상회담(4월27일) 및 2차 회담(5월26일) 때만큼 거래량이 늘며 상승 랠리를 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건설은 2차 정상회담이 있던 지난 5월 하루 거래량이 400만~1600만 주에 달했지만 현재는 100만~150만 주 수준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특사단 발표문을 보면 비핵화 및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고 ‘경제협력’ 관련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