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 긍정적일 것으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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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경서 전달, 폼페이오가 가져올 것"…김정은 발언 "매우 긍정적"
특사단 통한 '간접대화' 이은 톱다운 친서외교…협상 전기 마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며 "이 서한은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새로운 통신기기가 생기기 한참 전에 활용됐던 품격있는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한국시간)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가운데 북미 정상이 다시 톱다운식 '친서 외교'로 직접 대화에 나섬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재추진 등 비핵화 협상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에 관해 말하자면 참 흥미롭다.
처음에는 거칠게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내가 백번은 말했듯 인질들이 돌아왔고 미사일과 로켓 (발사), 핵실험이 없다.
이런저런 레토릭(수사)들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 언급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나와 그(김 위원장) 사이에 오간 레토릭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그는 나에게 편지를 썼다"며 "이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며, 아마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며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경'은 판문점으로 보이나, 그는 구체적인 친서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유해 추가 발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 계기에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친서가 어떤 경로로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간 2+2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다시 훈풍 모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사단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여러분이 봤듯이 어제 북한에서 나온 건 매우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
그보다 더 긍정적 발언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시간표를 처음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 표명에 트위터를 통해 환영 입장을 표했으며, 비핵화 시간표 언급에 대해서도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아주 멋지다(Very nice)", "느낌이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을 기준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그 외에 비공개 서신 교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는 한차례 무산 발표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성사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월 6∼7일 세번째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 면담은 불발됐지만, 북미 정상은 '대리인'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친서를 주고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빈손' 논란에 휩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전격적으로 트위터에 공개했다.
6·25 참전 미군 유해 55구 송환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달 1일 다시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며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답신을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후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적대적 내용의 '비밀서한'을 계기로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됐다. /연합뉴스
특사단 통한 '간접대화' 이은 톱다운 친서외교…협상 전기 마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며 "이 서한은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새로운 통신기기가 생기기 한참 전에 활용됐던 품격있는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한국시간)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가운데 북미 정상이 다시 톱다운식 '친서 외교'로 직접 대화에 나섬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재추진 등 비핵화 협상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에 관해 말하자면 참 흥미롭다.
처음에는 거칠게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내가 백번은 말했듯 인질들이 돌아왔고 미사일과 로켓 (발사), 핵실험이 없다.
이런저런 레토릭(수사)들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 언급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나와 그(김 위원장) 사이에 오간 레토릭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그는 나에게 편지를 썼다"며 "이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며, 아마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며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경'은 판문점으로 보이나, 그는 구체적인 친서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유해 추가 발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 계기에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친서가 어떤 경로로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간 2+2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다시 훈풍 모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사단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여러분이 봤듯이 어제 북한에서 나온 건 매우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
그보다 더 긍정적 발언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시간표를 처음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 표명에 트위터를 통해 환영 입장을 표했으며, 비핵화 시간표 언급에 대해서도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아주 멋지다(Very nice)", "느낌이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을 기준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그 외에 비공개 서신 교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는 한차례 무산 발표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성사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월 6∼7일 세번째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 면담은 불발됐지만, 북미 정상은 '대리인'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친서를 주고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빈손' 논란에 휩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전격적으로 트위터에 공개했다.
6·25 참전 미군 유해 55구 송환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달 1일 다시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며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답신을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후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적대적 내용의 '비밀서한'을 계기로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