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화면 캡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47)가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머스크는 7일 오전(현지시간) 방영된 코미디언 조 로건의 라이브 웹 쇼에 나와 진행자한테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았다.

머스크는 "거의 피워본 적이 없다"면서 호기심을 보이더니 헤드폰을 낀 채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몇 모금 피워댔다.

머스크는 "나는 마리화나 애연가는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생산성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이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 모습이 공개된 뒤 이날 오전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장 초반 9%나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회복세를 보였으나 결국 6.3% 떨어진 263.2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했지만 일종의 방송인 팟캐스트에서 공공연하게 흡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는 팟캐스트에서 위스키도 마셨다.

지난달 6일에는 테슬라에 합류한 회계책임자 데이브 모턴이 불과 한 달 만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사표를 냈다.

모턴이 입사한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비공개 회사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없던 일'이 됐다.

또 다른 고위 임원들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사부문(HR) 책임자 게비 탤리대노도 곧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수석 엔지니어 덕 필드와 판매담당 중역 가네시 스리바츠는 지난 7월 테슬라를 사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