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라비아 지역서 주로 발생…기저질환자·면역기능저하자 예후 나빠

국내에서 2015년 이후 3년여만에 다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중동 아라비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리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보인다.

기저질환자나 면역기능저하자의 예후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다.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은 있지만 치료제는 아직 없다.

전파경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의료계는 낙타 접촉, 낙타유 섭취, 또는 확진자와의 비말 접촉 등으로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메르스 환자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2천229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해왔으며, 특히 이슬람 성지순례(Hajj) 기간에는 참여자에 대해 특별관리를 해왔다.

환자 관리 방침은 의심환자의 접촉자는 수동감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격리 및 능동감시다.

국내 첫 환자는 중동 방문자로 지난 2015년 5월 20일 발생했다.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 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천752명에 달했다.

중동 방문 후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귀국 때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감염 여부 확인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여행자에 대한 메르스 예방 수칙으로 ▲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과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고기 섭취를 피할 것 ▲ 손을 자주 깨끗이 씻을 것 ▲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할 것 ▲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 ▲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할 것 ▲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