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주주들 표심은 어디로…수수료 인하 압박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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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그룹이 호주 사모 인프라펀드의 운용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맥쿼리인프라 운용보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의 운용보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TIF의 기존 운용사였던 헤이스팅스는 지난해 10월 물러났다. RBC증권은 0.74%의 운용보수로 임시 운용을 맡았다. 신탁관리자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운용보수를 0.5~0.6%로 제시했고 MIRA가 'NAV의 0.49%'에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맥쿼리인프라의 한 소액주주는 9일 "맥쿼리 측은 한국에서 수수료가 높은게 아니라고 우기더니 호주에서는 왜 이렇게 낮은 수수료를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맥쿼리인프라의 기본보수 산정 기준을 기존 시가총액과 순차입금 합산금액의 1.1~1.25%에서 순차입금을 제외한 시총의 1.1~1.25% 수준으로 낮추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하지만 조정된 보수안에 따르더라도 2017년 기본보수 기준으로 총액의 8% 수준인 약 30억원을 줄이는 데 그친다. 맥쿼리인프라 대체 운용사 후보로 추천된 코람코자산운용은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이 지급받는 보수의 약 8분의 1에 해당하는 보수를 제안했다.
업계에선 벤 웨이 CEO가 맥쿼리인프라와 TIF와의 수수료 차이를 줄이는 추가 운용 보수 인하 결정으로 주주총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