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일상접촉자 강원도민 3명 증상 모니터링
강원도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거나 공항에 근무한 도민 3명 등에 대해 증상 모니터링에 나섰다.

9일 도에 따르면 춘천, 원주, 강릉에 주소를 둔 3명이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메르스 확진 환자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메르스 환자와 실제 접촉하지 않았다.

그러나 춘천과 원주 거주 도민 2명은 메르스 환자가 이용한 항공기를 함께 이용했던 만큼 증상을 감시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원주지역 거주자는 원주시보건소에서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전화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춘천 지역 대상자는 주소지만 등록돼있을 뿐 실제 평택에 거주해 평택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 강릉지역 대상자는 공항 관계자로 파악됐으며, 실제 거주지인 인천 보건당국에서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 앞으로 잠복기인 최대 14일 동안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증상이 있으면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 입원 등 진단 및 방역 조처를 할 예정이다.

도 보건당국은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본부장으로 4개 반의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도내에는 강원대학교가 3실 3병상, 강릉의료원이 3실 5병상의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을 갖추고 있다.

앞서 8월 16일 쿠웨이트로 출장을 떠났다가 이달 7일 귀국한 A(61·서울거주)씨는 8일 오후 4시께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밀접접촉자 21명은 현재 자택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51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가운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