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잘나가는 '전기 스쿠터 공유'… 우버도 발빠르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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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게임
공격적 사업망 확충
버드·라임 선두주자로 질주
교통량 줄이는 장점 있지만
스쿠터 방치·안전 문제 등 논란
규제 받지만 시장 안착
샌프란시스코 허가제로 변경
스킵·스쿠트에 운행 허가
로스앤젤레스도 안전 규정 제정
대기업도 적극적 투자
우버·리프트 등 '신사업' 지목
자전거 공유업체 잇따라 인수
구글 모기업도 3억弗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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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의 승자는 스킵과 스쿠트
하지만 부작용이 상당했다. 이용자들이 전기 스쿠터를 인도에 아무렇게나 방치하면서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안전 문제도 논란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가 자유롭게 허용하던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허가제로 바꿨다. 자동차 교통량을 줄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도권으로 들어와 통제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 교통당국은 지난달 30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킵(Skip)과 스쿠트(Scoot)에 운행 허가를 내줬다. 버드와 라임보다 규모가 작지만 착실하게 시 당국의 지침을 준수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업체 선정 과정에서 스킵은 보행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들을 제시했다. 스쿠트는 운행 전 이용자들이 안내 비디오를 필수적으로 시청하도록 하게 했다. 이 두 회사는 9월부터 6개월 동안 각각 최대 625대의 전기 스쿠터를 운영하게 된다.
전기 스쿠터 안전 규정도 마련했다. 최대 운행 속도는 시속 15마일(약 시속 24㎞)로 정했다. 전동 스쿠터와 보행자가 함께 인도를 공유한다는 점을 감안, 인도에 안전표시판을 설치했다. 민원 업무는 전기 스쿠터 업체들에 맡겼다.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면서 무단 주차 및 과속 등 불법 운행과 관련한 시민들의 신고를 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작년 9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시작된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도 이달 중순부터 버드, 라임 등이 시범 운영에 나선다. 버드와 라임은 각각 75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는 전기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 사업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에서 시작된 이동 수단 공유서비스가 점차 스쿠터 자전거 등으로 넓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출퇴근 시간에 한 사람을 태운 자동차가 10블록 정도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전기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의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올 들어 빠른 행보를 보였다. 2월엔 우버 앱을 통해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전기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인 점프 바이크(Jump Bikes)를 인수했다. 전기 바이크 업체 라임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우버가 자체적으로 스쿠터를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과 자율주행차 웨이모의 모기업인 알파벳 그룹도 최근 전기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라임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래 운송 수단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