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거주 일상 접촉자 6명 전담 공무원 배치해 건강상태 확인
충주소방관대회 경기장에 열화상 카메라 14대 배치 감시 강화


충북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환자와 연관있는 충북 거주 일상 접촉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 '능동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충북도 "메르스 일상 접촉자 수동감시→능동감시 전환"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일상 접촉자는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5명, 세관 접촉자 1명 등 총 6명이다.

이들의 거주지는 모두 청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규정에 따라 이들 일상 접촉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가 이틀 간격으로 연락해 대상자의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수동감시를 해왔다.

하지만 접촉자 관리 강화 차원에서 이날부터 일대 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수시로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로 전환했다.

능동감시 매뉴얼에 있는 자택 격리까지는 하지 않는다.

대신 거주자의 동선 등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이들 일상 접촉자에 대해서는 메르스 잠복 기간인 14일 동안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상 접촉자는 기존 규정상 수동감시 대상이지만 혹시 모를 확산 방지를 위해 양해를 구하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되는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도 감염병 감시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현재까지 이 대회에 참가한 중동국가 선수단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61명으로 파악됐다.

소방관대회 추진단은 메르스 전문 응급의료소 및 대책반을 운영해 이들 중동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인원 체온 측정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열화상 카메라 14대를 경기장 내 모든 게이트에 설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관련 의료진만 448명에 달하고, 유사 증상자 발생 시 신속히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 이송체계도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전날부터 19개반 83명으로 구성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충북대병원에는 환자 발생 시 즉각 격리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5실 10병상의 음압 격리병상이 준비돼 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청주의료원 2실 3병상, 충주의료원 4실 16병상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