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사회분야, 원로, 종교계 등 어떻게 모실지 고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부터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청와대가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것을 두고 "남북이 국회, 정당 간 교류할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정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분야 원로나 종교계 인사 등의 (방북단 포함 여부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일문일답] 靑 "남북 국회·정당교류 일정 협의, 원만히 이뤄질 것"
다음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 초청 대상과 관련해 한국당 등 야당 쪽과 협의된 내용이나 교감된 게 있나.

▲ 아직 일일이 다 설명해 드리기 전이다.

오늘내일 정무수석이 일일이 찾아뵙고 초청의 뜻을 일일이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

-- 경제인 방북도 준비되나.

▲ 의논 중이다.

아직 대표단 구성과 관련한 의견들을 종합하고 있다.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200명 규모로 (북한과) 합의했다.

과거 두 번의 정상회담을 보면 의전, 경호, 행정 등 지원 인력만, 아무리 줄여도 100명 안팎이다.

200명이라고 하면 실제 대표단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경제인들도 꼭 함께했으면 한다.

어느 정도 범위에서 어떤 분을 모실지 의논 중이다.

-- 경제 외 다른 분야 인사 포함 여부는 어떻게 되나.

▲ 특별수행원에 포함해 함께 방문단 구성할 거다.

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사회분야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실무회담을 진행할 텐데 합의되는 대로 가급적 충실히 설명해 드리겠다.

-- 다른 수행단이나 대표단과 달리 정치 분야, 야당 인사는 사전에 북한하고 얘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청했다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방북단을 200명 규모로 합의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구성할지는 우리의 권한이다.

그 구성에 따라 국회·정당 대표단이 가게 되면 국회회담 등 국회·정당이 교류할 계기가 되는 일정들을 협의해야 한다.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정치분야 9명 외에 정상회담 준비위 자문단 등에 소속된 다른 정치인들이 추가로 포함되나.

▲ 일단 국회와 정당 관련해서는 아홉 분을 정식으로 초청하는 것이고 자문단이나 사회분야 원로나 종교계나 다 고민해야 하는데 방문단 규모에 제약이 있어서 어떤 분들 모셔야 할지 고민 중이다.

-- 발표가 있기 전 한국당 등은 북한에 같이 안 가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음에도 초청 의사 밝힌 배경은. 또 다른 정쟁 불씨가 될지도 모르는데.
▲ 정식으로 정중하게 초청 뜻을 밝히는 것이다.

받아주시기를 기대하고 정쟁으로 번지지 않길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