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이달부터 조선왕릉의 능(陵) 42기와 원(園) 14기에 기존 능호, 원호에다 무덤의 잠든 능주(陵主)와 원주(園主)를 함께 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표기 방식이 바뀜에 따라 한글 능호가 같아서 생기는 혼란도 줄어들 전망이다. 예를 들어 단종이 묻힌 강원 영월 장릉(莊陵)은 ‘장릉(단종)’, 인조의 아버지 원종 부부 무덤인 경기 김포 장릉(章陵)은 ‘장릉(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파주 장릉(長陵)은 ‘장릉(인조와 인열왕후)’로 표기된다. 여주의 세종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 중종이 묻힌 정릉(靖陵)과 태조 정비 신덕왕후가 잠든 서울 성북구 정릉(貞陵)도 바로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