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 산업용 소재인 아라미드 생산량을 2020년까지 현재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를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 라인을 2020년 1분기까지 증설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완공되면 이 회사의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 5000t에서 7500t으로 50% 증가한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다섯 배 단단한 섬유소재로 방탄복과 광케이블, 타이어 보강재, 브레이크 패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올해 아라미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공급량 기준)는 약 7만t이다. 향후 5년 동안 시장 규모가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고성능 타이어코드(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는 보강재)와 5세대(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주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다가 2015년 북미로 시장을 확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