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화장품 시장 호조로 로레알 실적에서 아시아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레알은 랑콤, 입생로랑, 메이블린 등 유명 브랜드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은 물론 케라스타즈 등 헤어, 라로슈포제 등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게 강점이다.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로레알의 중국 시장 매출도 호조다. 로레알의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시장 매출 증가율은 21.6%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로레알이 중국에서도 같은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로레알은 중국 기업 외에 한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기업도 인수하고 있다”며 “최근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로 알려진 한국 기업 난다를 인수한 것도 중국 색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로레알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9% 증가한 56억200만달러(약 6조326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7.3%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8.2%, 내년 18.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지난 7일 199.20유로로 마감했다. 올해 연저점에서 약 16% 반등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