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태어난 2000년에 ‘밀레니엄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면서 출산 붐이 일었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59만4924명이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 수(59만3527명)와 비교하면 0.24%(1397명) 늘었다. 재학생 지원자가 소폭 늘어난 게 전체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전년 대비 3237명 늘어난 44만8111명(75.3%)이다. 졸업생은 2050명 줄어든 13만5482명(22.8%),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10명 늘어난 1만1331명(1.9%)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521명 늘어난 30만6141명(51.5%), 여학생은 1124명 줄어든 28만8783명(48.5%)이다.

수능 지원자 수는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2011학년도 수능 때 71만2227명을 기록한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재학생 지원자가 늘었는데 이는 고3 학생 수 자체가 지난해보다 약간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