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 김정은 친서에 담긴 구체적 내용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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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들 논의서 생긴 난맥상 우리가 직접 해결하자' 메시지 개연성
전문가 "7월 친서는 '先관계개선-後정상회담'…이번엔 그 반대 순서일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4번째 친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담았음을 백악관이 공개함에 따라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친서가 자신에게 오고 있음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밝힌 데 이어 친서의 핵심 내용을 백악관이 소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친서에 담긴 정상회담 제안이 결국 양 정상 간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관료 간의 협상에서 생긴 난맥상을 정상끼리 만나 직접 풀자는 메시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7월초 이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협의가 성과없이 끝나고, 8월말로 예정됐던 폼페이오의 4차 방북이 강경 메시지를 담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를 둘러싼 신경전 속에 취소된 상황에서 정상들이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담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가 갈등을 빚고 있는 핵 신고와 종전선언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까지 적시됐는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런 문제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제안을 친서에 담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1일 "일반적으로 친서에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된 현 상황을 풀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제안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7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2번째 친서는 '북미관계가 빨리 발전돼 2번째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는 '선(先) 관계개선-후(後) 정상회담'의 메시지였다면 8월에 보낸 3번째 친서는 '양 정상이 빨리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자'는 '선 정상회담-후 관계개선' 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친서는 8월 친서의 연장선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번 친서에 종전선언과 비핵화 시간표 마련 등 실질적인 조치를 위해 빨리 만나자는 제안을 담았을 수 있다"며 "결국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톱다운'(정상간에 합의한 뒤 관료들이 후속 협상을 맡는 것) 방식이 정례화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전문가 "7월 친서는 '先관계개선-後정상회담'…이번엔 그 반대 순서일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4번째 친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담았음을 백악관이 공개함에 따라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친서가 자신에게 오고 있음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밝힌 데 이어 친서의 핵심 내용을 백악관이 소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친서에 담긴 정상회담 제안이 결국 양 정상 간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관료 간의 협상에서 생긴 난맥상을 정상끼리 만나 직접 풀자는 메시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7월초 이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협의가 성과없이 끝나고, 8월말로 예정됐던 폼페이오의 4차 방북이 강경 메시지를 담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를 둘러싼 신경전 속에 취소된 상황에서 정상들이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담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가 갈등을 빚고 있는 핵 신고와 종전선언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까지 적시됐는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런 문제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제안을 친서에 담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1일 "일반적으로 친서에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된 현 상황을 풀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제안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7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2번째 친서는 '북미관계가 빨리 발전돼 2번째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는 '선(先) 관계개선-후(後) 정상회담'의 메시지였다면 8월에 보낸 3번째 친서는 '양 정상이 빨리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자'는 '선 정상회담-후 관계개선' 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친서는 8월 친서의 연장선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번 친서에 종전선언과 비핵화 시간표 마련 등 실질적인 조치를 위해 빨리 만나자는 제안을 담았을 수 있다"며 "결국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톱다운'(정상간에 합의한 뒤 관료들이 후속 협상을 맡는 것) 방식이 정례화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