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정상회담 도중 청문회에 서로 다른 속셈

국회 국방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의결했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인사청문회를 17일에 여는 안과 19일에 여는 안을 저울질한 끝에 이 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도중에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것은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검증을 원하는 여당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 불안을 부각하기 원하는 야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방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17일에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됐으나, 일부 야당 요구에 따라 19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회의에서 "이번 청문회는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질 국방장관 후보자의 검증을 위한 중요한 자리"라며 "진지하고 효율적인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국방위원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당부했다.
국회 국방위, 정경두 인사청문회 19일 열기로 의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