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부담금 없어…장치 방식은 자치구별로 선정

서울시가 시내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전면적으로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내 어린이집 통학차량 총 1천538대 중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신청한 차량 전부에 해당하는 1천468대에 올해 안으로 해당 장치를 설치한다.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지원하는 사업이어서 어린이집 부담금은 없다.

통학버스 1대당 최대 20만원까지 국·시비 총 3억 원이 10월까지 투입된다.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경우 자치구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이는 어린이가 통학버스에서 제때 하차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됐음에도 지난 7월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4살 여아가 장시간 갇혀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는 벨 방식, NFC 방식, 비콘 방식 등이 있다.

시는 어린이집별, 학부모별로 선호하는 장치가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부모, 어린이집, 관계 공무원의 의견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별로 자체선정심의회를 구성해 심의 결과에 따라 장치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전면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