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아시아펀드서 중국 비중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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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상당히 바빴습니다.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에서 중국을 많이 늘렸습니다. 중국의 주가수준이 매력적인 상황이라, 이를 활용했습니다."
11일 한국을 찾은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있다는 것이다.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는 25~35개 소수의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자금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이른바 고확신 투자 접근법인데, 주가가 싸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고위험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모나한 디렉터는 "2년 전 서울에 왔을 때는 선진국 대비 아시아 주식시장이 많이 빠져 있었다"며 "아시아 성장 전망에 비해 저평가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아시아 시장은 선진국 대비 싸지만 경제 성장 전망은 2년 전보다 낮아져 있다"며 "ETF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매니저가 빛을 발할 국면이 왔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투자처로는 에너지 기업을 꼽았다. 모나한 디렉터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갈 것"이라며 "원유생산 기업들을 만나보면 지난 3년간 신규 생산시설에 투자를 안하고 있는데, 신규 공급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중국의 국영기업 중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로 변화가 생기고 있는 기업에 주목했다. 지분구조가 바뀌고 주주환원에 신경을 쓰는 오래된 국영기업들이다. 이들에 대한 투자는 배당을 통해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의 모양새가 조금만 바뀌면 투자수익(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피델리티 차이나컨슈머'와 '피델리티 그레이트차이나' 등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레이몬드 마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중국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의 미국 수출물량 모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했는데, 이는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더 나빠질 것이 없으면 해결국면이 오는 것이 통상적이라고도 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혁을 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국영기업에 대한 개혁에 들어가 지분구조를 바꾸고, 잉여생산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 2분기부터 재정과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선 점, 중국의 주가수준이 낮아진 점 등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거시적인 환경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자동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내수소비 등에 속한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결과와 상관 없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11일 한국을 찾은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있다는 것이다.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는 25~35개 소수의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자금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이른바 고확신 투자 접근법인데, 주가가 싸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고위험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모나한 디렉터는 "2년 전 서울에 왔을 때는 선진국 대비 아시아 주식시장이 많이 빠져 있었다"며 "아시아 성장 전망에 비해 저평가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아시아 시장은 선진국 대비 싸지만 경제 성장 전망은 2년 전보다 낮아져 있다"며 "ETF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매니저가 빛을 발할 국면이 왔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투자처로는 에너지 기업을 꼽았다. 모나한 디렉터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갈 것"이라며 "원유생산 기업들을 만나보면 지난 3년간 신규 생산시설에 투자를 안하고 있는데, 신규 공급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중국의 국영기업 중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로 변화가 생기고 있는 기업에 주목했다. 지분구조가 바뀌고 주주환원에 신경을 쓰는 오래된 국영기업들이다. 이들에 대한 투자는 배당을 통해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의 모양새가 조금만 바뀌면 투자수익(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피델리티 차이나컨슈머'와 '피델리티 그레이트차이나' 등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레이몬드 마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중국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의 미국 수출물량 모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했는데, 이는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더 나빠질 것이 없으면 해결국면이 오는 것이 통상적이라고도 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혁을 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국영기업에 대한 개혁에 들어가 지분구조를 바꾸고, 잉여생산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 2분기부터 재정과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선 점, 중국의 주가수준이 낮아진 점 등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거시적인 환경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자동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내수소비 등에 속한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결과와 상관 없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