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정점의 50∼6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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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 "성장할 업종·종목 투자해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1일 최악의 경우 중국 증시가 정점의 50∼6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증시는 이미 정점 대비 25% 이상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매니저는 현재의 중국 경제를 1985년 플라자 합의 전후의 일본 경제와 비교하면서 "중국이 일본과 똑같이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유사점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업종별로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금융주는 좋지 않았으나 제약, 전기·전자 등 경기 순환주는 비교적 잘 버텨줬다'고 설명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미중 무역전쟁과 증가하는 부채, 위안화 절하, 소비 증가의 둔화, 물가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량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며 "이처럼 극단적인 악재가 나중에는 해결 국면이 나오는 게 보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과 시장 개방, 재정·통화정책의 완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언급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국유기업의 소유구조를 다변화하고 있고 국유기업 중심의 공급 과잉 상황을 개선해가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재정·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저 같은 매니저 입장에서는 제약, 유통, 게임 등 경기순환 업종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으로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과 모든 업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를 예로 들었다.
모나한 디렉터는 "원유 생산 기업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 3년간 신규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수급 요인으로 원유 강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져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 중에서도 경영 구조를 바꾸고 주주 환원에 신경 쓰는 우수한 국유기업이 있다"면서 "잉여현금 흐름 수준이 높고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1일 최악의 경우 중국 증시가 정점의 50∼6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증시는 이미 정점 대비 25% 이상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매니저는 현재의 중국 경제를 1985년 플라자 합의 전후의 일본 경제와 비교하면서 "중국이 일본과 똑같이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유사점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업종별로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금융주는 좋지 않았으나 제약, 전기·전자 등 경기 순환주는 비교적 잘 버텨줬다'고 설명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미중 무역전쟁과 증가하는 부채, 위안화 절하, 소비 증가의 둔화, 물가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량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며 "이처럼 극단적인 악재가 나중에는 해결 국면이 나오는 게 보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과 시장 개방, 재정·통화정책의 완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언급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국유기업의 소유구조를 다변화하고 있고 국유기업 중심의 공급 과잉 상황을 개선해가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재정·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면서 유동성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저 같은 매니저 입장에서는 제약, 유통, 게임 등 경기순환 업종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으로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과 모든 업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를 예로 들었다.
모나한 디렉터는 "원유 생산 기업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 3년간 신규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수급 요인으로 원유 강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져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 중에서도 경영 구조를 바꾸고 주주 환원에 신경 쓰는 우수한 국유기업이 있다"면서 "잉여현금 흐름 수준이 높고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