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윈파워텍 대표가 11일 부산 사상구 사무실에서 일본에 수출한 소형 풍력발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정현태 윈파워텍 대표가 11일 부산 사상구 사무실에서 일본에 수출한 소형 풍력발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신재생에너지 생산업체인 윈파워텍(대표 정현태)은 해양조류·태양광·풍력 발전기와 해양 대기오염 및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전기추진선박 발전기 판매에 본격 나선다. 경남 김해시에 2만3000㎡ 규모의 태양광·풍력 생산단지를 조성해 에너지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윈파워텍은 바다의 조류를 이용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300㎾짜리 조류발전용 영구자석형 발전기와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일본 규슈전력 등에 공급해 시험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발전기에 코일을 감아두고 영구자석을 회전시키면 코일이 자력을 받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윈파워텍은 태양광 패널을 겹쳐(적층) 반사판을 이용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태양광발전시스템도 개발, 쿠웨이트에 수출했다. 적층 시스템은 설치 부지면적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데다 발전효율도 20% 이상 높일 수 있다. 정현태 대표는 “외국 제품보다 30% 정도 싸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윈파워텍은 전기추진선박의 영구자석형 모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엔진을 대체하고 전기모터를 사용해 움직이는 선박 모터다. 정 대표는 “5~10t 소형 선박에 친환경제품인 전기추진 발전기시스템을 구축하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 환경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파워텍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말 김해시에 에너지저장장치 단지를 조성해 전력을 생산하고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전력사업도 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신설법인 WPT도 설립한다.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내년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윈파워텍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국내외 판매를 늘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