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접촉자 31명 어디에… 총동원에도 소재파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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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이송 택시 후속 탑승기록 24건 중 2건도 미확인…확인된 25명은 '건강 양호'
의심환자 총 10명 중 8명 '음성' 판정…두바이 입국자 1명 의심증상으로 병원 이송
질본, 확진자 이송 구급차 '음압→특수→일반' 번복 논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 4일째인 11일 정부가 확진자 접촉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접촉자 31명의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접촉자 파악은 메르스 차단의 첫 단추이자 핵심이어서 자칫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확진자는 1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접촉자 중 기침과 가래 등의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10명으로 늘었지만 다행히 8명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간접적으로 접촉한 '일상접촉자'는 총 4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15명으로, 이 중 30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재 불명 외국인은 전날 50여명에 달했으나 보건당국이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법무부, 외교부 등을 총동원한 덕분에 20명이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여행자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이 없고 숙소만 적어둔 상태여서 소재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 접촉자 중에서는 1명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합치면 총 3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확진자가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내린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도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택시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이 택시에서는 24건의 요금 결제가 이뤄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22건의 카드 결제와 관련된 승객 25명은 확인했으나, 나머지 2건의 승객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밀폐된 공간일 때 대개 환자가 머무른 후 2시간 이내를 위험하다고 보는데,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후 2시간 이내 탑승한 승객은 2명으로 모두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택시 탑승자는 앞으로 일상접촉자로 관리된다.
접촉자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1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이들 중 8명은 검사를 통해 최종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2명은 1차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잠복기 동안에는 당국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밀접접촉자는 21명이다.
전날과 변동이 없다.
일상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10명 줄어든 408명이다.
이미 한국을 떠난 외국인과 내국인, 입국불허자 등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확진자가 공항에서 휠체어를 탈 때 도와준 항공사 협력직원 1명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때 엘리베이터 탑승을 거든 보안요원 1명이 추가됐다.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2015년 사태보다는 조직적이지만 부실함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의심환자 상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때 이용된 차량은 당초 알려진 '음압구급차'가 아닌 '일반구급차'로 드러났다.
2015년 사태 이후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는 음압구급차가 전국에 배치됐으나 정작 메르스 상황에서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당국은 첫 브리핑에서는 음압구급차로 이송했다고 밝혔다가 두번째 브리핑에서는 심폐소생술 등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특수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바꾼 데 이어 이날 일반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또 번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메르스 대응 지침상 운전석과 환자 사이 격벽이 있는 구급차면 이송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음압구급차는 아니지만 격벽이 있었고 운전자도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건설회사 임원인 확진자가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한국인은 공식적으로 68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3명은 밀접접촉자, 48명은 일상접촉자다.
7명은 환자가 설사 증상을 보이기 전에 만났거나 면촉이 사실상 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접촉자 가운데 쿠웨이트 현지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며, 12명은 육안검사에서 특이소견이 없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체 분석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12일에 나온다.
쿠웨이트 접촉자 가운데 현재 한국에 입국한 사람은 6명으로 이 중 3명이 접촉자로 관리받고 있다.
이밖에 질본은 메르스 확진자가 탑승했던 항공기를 청소한 15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으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또 확진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로 당일 출국한 탑승객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앉았던 좌석을 이용한 승객 19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질본은 이들을 검역 대상자로 지정해 향후 입국 시 검역확인증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두바이발 항공편에서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발견돼 서울의료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들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170여건에 달한다.
/연합뉴스
의심환자 총 10명 중 8명 '음성' 판정…두바이 입국자 1명 의심증상으로 병원 이송
질본, 확진자 이송 구급차 '음압→특수→일반' 번복 논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 4일째인 11일 정부가 확진자 접촉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접촉자 31명의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접촉자 파악은 메르스 차단의 첫 단추이자 핵심이어서 자칫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확진자는 1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접촉자 중 기침과 가래 등의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10명으로 늘었지만 다행히 8명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간접적으로 접촉한 '일상접촉자'는 총 4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15명으로, 이 중 30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재 불명 외국인은 전날 50여명에 달했으나 보건당국이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법무부, 외교부 등을 총동원한 덕분에 20명이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여행자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이 없고 숙소만 적어둔 상태여서 소재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 접촉자 중에서는 1명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합치면 총 3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확진자가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내린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도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택시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이 택시에서는 24건의 요금 결제가 이뤄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22건의 카드 결제와 관련된 승객 25명은 확인했으나, 나머지 2건의 승객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밀폐된 공간일 때 대개 환자가 머무른 후 2시간 이내를 위험하다고 보는데,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후 2시간 이내 탑승한 승객은 2명으로 모두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택시 탑승자는 앞으로 일상접촉자로 관리된다.
접촉자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1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이들 중 8명은 검사를 통해 최종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2명은 1차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잠복기 동안에는 당국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밀접접촉자는 21명이다.
전날과 변동이 없다.
일상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10명 줄어든 408명이다.
이미 한국을 떠난 외국인과 내국인, 입국불허자 등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확진자가 공항에서 휠체어를 탈 때 도와준 항공사 협력직원 1명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때 엘리베이터 탑승을 거든 보안요원 1명이 추가됐다.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2015년 사태보다는 조직적이지만 부실함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의심환자 상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때 이용된 차량은 당초 알려진 '음압구급차'가 아닌 '일반구급차'로 드러났다.
2015년 사태 이후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는 음압구급차가 전국에 배치됐으나 정작 메르스 상황에서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당국은 첫 브리핑에서는 음압구급차로 이송했다고 밝혔다가 두번째 브리핑에서는 심폐소생술 등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특수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바꾼 데 이어 이날 일반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또 번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메르스 대응 지침상 운전석과 환자 사이 격벽이 있는 구급차면 이송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음압구급차는 아니지만 격벽이 있었고 운전자도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건설회사 임원인 확진자가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한국인은 공식적으로 68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3명은 밀접접촉자, 48명은 일상접촉자다.
7명은 환자가 설사 증상을 보이기 전에 만났거나 면촉이 사실상 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접촉자 가운데 쿠웨이트 현지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며, 12명은 육안검사에서 특이소견이 없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체 분석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12일에 나온다.
쿠웨이트 접촉자 가운데 현재 한국에 입국한 사람은 6명으로 이 중 3명이 접촉자로 관리받고 있다.
이밖에 질본은 메르스 확진자가 탑승했던 항공기를 청소한 15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으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또 확진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로 당일 출국한 탑승객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앉았던 좌석을 이용한 승객 19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질본은 이들을 검역 대상자로 지정해 향후 입국 시 검역확인증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두바이발 항공편에서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발견돼 서울의료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들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170여건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