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서울산업진흥원)는 도심제조업 상생협업의 새로운 모델 제시를 위해 지난 5일~7일(금)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에서 20개 소공인 업체가 참여한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한국의 빅토리아 시크릿’ 이라는 당찬 포부로 국내 란제리 시장에 뛰어든 청년기업 ‘아그넬’ 대표는 이번 수주전시회를 참가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브랜드의 시장성과 가능성을 속 시원히 검증 받게 된 자리가 되었다. 이와 같이 본인의 디자인과 제품에는 자신감이 있지만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검증받고자 했던 디자이너 및 제조인들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앞으로 브랜드 전개에 있어 상당 부분 도움과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내 봉제관련 디자인 제작 지원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같은 패션 카테고리에 있으면서도 저희와 같은 핸드메이드 주얼리 제품을 위한 지원 사업들은 찾기 힘들었는데, ‘도시형소공인’ 이라는 대상범위 아래 다양한 품목의 디자이너들과 제조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찾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라고 말한 ‘엔도디자인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유명 의류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제안을 받는 등 앞으로의 재미있는 사업 구상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이번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공동관’은 의류·수제화·주얼리 등과 같은 다양한 품목 구성 뿐 아니라 제조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 하여 기획·제조 융합을 위한 지역적 상생 및 협업화 사업의 본격 출발점이 되었다.

스와로브스키 원석으로 고급스러운 주얼리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씨드아이글로벌’은 평소 애견용품 사업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며 애견 패션주얼리 라인을 구상 중에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공동전시회에 함께 참여하게 된 애견의류 브랜드 ‘라온스’와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고가 애견용품 시장을 겨냥한 두 업체 합작의 새로운 컬렉션 런칭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 SBA ‘도시형소공인브랜드 시제품제작사업’ 지원대상기업인 의류브랜드 ‘주빈’ 대표는 100% 국내 생산으로 다양한 디자인 제품력과 높은 완성도로 평가받고 있는 소기업이다. “국내 제조공장은 중국에 비해 제품 퀄러티가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은 대부분 의류 공장의 경우, 객공 인력 구성으로 운영하고 있어 스케줄 변동이 상당히 잦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시제품 제작사업을 위해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로부터 소개를 받은 서울 지역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관할 지역 소공인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유연성 있게 작업을 의뢰 할 수 있어 좋았다” 라고 이번 전시회 참여 뿐 아니라 제작 과정 내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말했다.

SBA 산업거점본부의 문구선본부장은 “서울의 소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사업의 연계성을 부여하여 지속적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어야”라며 “앞으로도 SBA는 풍부한 디자인력과 기술력을 소유한 소공인들의 시장 내 진입과 정착, 그리고 성공을 위해 지속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사업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심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BA에서 운영 중인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운영팀에서는 소공인들의 최대 애로사항인 유통·판로 개척 및 확대 사업으로 이번 공동 수주전시회 개최 뿐 아니라 소공인 유통품평회, 공동판매전과 같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가오는 11월에는 의류공동판매전을 개최하여 소공인 브랜드들의 소비자 반응과 검증을 기대해 보고 있다.

경규민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