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446' 역사극의 새로운 발견… 세종대왕 통해 진정한 리더십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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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11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1446' 제작발표회에서 정상윤, 박유덕, 남경주, 고영빈, 박소연, 김보경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대표적인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영 연출가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종대왕이지만 사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도 많다"며 "그래서 한글을 만든 업적 등 세종대왕의 업적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떻게 왕이 됐고 왕이 돼서 어떤 삶을 살았나' 하는, 그런 이도의 모습을 좇아가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역을 맡은 배우 박유덕은 "제가 그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까 벅차고 부담됐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배우 정상윤은 "세종의 늘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들에서 나올 수 있는 강한 결단력과 카리스마 같은 것들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태종역의 배우 남경주는 "카리스마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닌 남들이 그렇게 봐주는 것이다. 태종의 첫 대사 '아바마마'를 어떻게 표현할지 아직도 고민중이다"라면서 "역사를 돋보기로 들여다 보고 있는데 특히 태종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파헤치고 있다.우리 역사 중에 이렇게 드라마틱한 시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연기자로서 그 분을 알아가는게 너무 재미있다. 이런 느낌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국내 최초 14시 46분 티켓 오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펼쳐낸다. '1446'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글이 반포 된 해이며 작품의 제목이다.
특히 세종대왕 즉위 600돌이 되는 2018년 선보이는 이번 뮤지컬은 강력한 왕권과 조선을 위해 뿌린 수많은 피의 용상을 물려 받은 잔혹한 운명, 그 앞에 놓여진 수 많은 갈림길에서 세종이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이유 '왜'에 집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뮤지컬 '1446'은 세종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꼽히는 훈민정음 창제 뿐만 아니라 예술, 과학 등 많은 분야에서 뜻을 펼쳤던 세종대왕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피로 일군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펼친 애민정신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리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항진 여주시장은 "오는 10월 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서 세종대왕, 한글을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 등 80여개의 전시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라면서 "세종대왕과 한글을 세계화하고 국격을 높이는 축제를 통해 세종 르네상스를 만드는데 여주시가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뮤지컬 '1446'의 일본 진출을 통해 한글을 알리고 한국문화 컨텐츠를 소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통해 왕이 될 수 없었던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 되기까지의 갈등과 고민이 담긴 뮤지컬 '1446'은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무대에 오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