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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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 환자가 3년 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내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이후 최근 3일간(9월 8일~10일) 손소독제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790% 급증했다. 액상형 손세정제는 243% 늘었고, 일반마스크와 황사·독감용 마스크는 각각 157%, 109% 증가했다.

건강식품 역시 전년 대비 42% 늘었다. 특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인삼 등 삼종류 판매 신장률이 각각 127%, 63%에 달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손세정제 거래액이 224% 늘었다. 홍삼과 마스크 등 메르스 관련 상품도 각각 15%, 21%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도 위생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에서 마스크류와 세정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2%, 63.9% 증가했고, 소독용품은 56.4% 늘었다. 편의점 CU에서도 마스크 매출신장률이 70.4% 기록했다. 비누, 손세정제와 구강용품은 21.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손세정제 매출신장률이 65.3%, 마스크는 30.2% 늘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7개월간 18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메르스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의 학습 효과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메르스 확자 발생으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와 구강청결제의 판매량이 전주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시간 날 때마다 깨끗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메르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건복지부의 설명에 따라 간편하게 손을 씻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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