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바이오인천포럼' 기조 연설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바이오인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KOTRA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한국경제TV가 주관했다.
장 사장은 “1년간 항체 치료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한다”며 “비싼 치료비 때문에 선진국에서조차 항체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10~30%만 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50년이면 세계적으로 고령자 비중이 25%까지 늘어 정부가 의료재정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저렴한 치료 수단이 절실한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장 사장은 셀트리온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램시마 한 제품으로 치료비용이 연간 30% 절감되고 이 절감된 비용으로 환자 15% 이상을 추가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준하 인천시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명과학·의료공학·창조산업을 하나로 묶어 인천시를 세계 1위의 바이오 융합도시로 키울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의약품 수출액은 2014년 20억달러에서 지난해 40억달러로 급속히 커졌다”며 “바이오가 지금의 자동차, 반도체를 잇는 미래 효자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정수용 아이큐비아코리아 대표, 오연근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