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비싸게"… 갤노트보다 화면 더 큰 아이폰 내놓은 애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시 시작된 스마트폰 전쟁
애플, 삼성 갤노트와 '한판 승부'
신형 아이폰XS 등 3종 공개
6.5인치 아이폰맥스 첫선
안드로이드 진영과 대결
아이폰맥스 출고가 역대 최대
한국서 200만원 넘어갈듯
애플, 삼성 갤노트와 '한판 승부'
신형 아이폰XS 등 3종 공개
6.5인치 아이폰맥스 첫선
안드로이드 진영과 대결
아이폰맥스 출고가 역대 최대
한국서 200만원 넘어갈듯
“애플은 아이폰을 더 크고 빠르게 만들었다. 가격은 그 이상이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아이폰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평가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ⅩS와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ⅩS맥스, 저가형 아이폰ⅩR 등 3종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은 아이폰ⅩS맥스다. 지금껏 나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데다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같지만 성능은 향상돼”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폰ⅩS는 작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나온 아이폰Ⅹ의 후속작이다.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모델이다. 각각 5.8인치,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M자형 노치 디자인도 그대로다. 지금까지 애플은 대화면 제품에 ‘플러스’란 이름을 붙였지만 이번에는 ‘맥스’라고 명명했다.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세 가지다. 함께 공개한 아이폰ⅩR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급형 모델이다. 저장용량은 64GB, 128GB, 256GB다.
세 모델 모두 최신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신형 A12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했다. 프리미엄 라인은 후면부에 광각과 망원렌즈가 달린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고 아이폰ⅩR은 광각 카메라만 내장했다. 전면부에는 세 모델 모두 페이스ID(안면인식 기능)를 지원하는 트루뎁스 카메라가 들어갔다. 애플, 패블릿 시장 본격 진출
전반적으로 화면 크기가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가 생전 내놓은 제품은 모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후 아이폰의 크기는 점차 커졌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특히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큰 화면을 탑재했다. 최근 몇 년간 동영상,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제품의 화면 크기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이 6.5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개의 심(SIM)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듀얼 심 기능도 눈길을 끈다. 하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나노유심, 나머지 하나는 애플의 독자 규격인 임베디드심(eSIM)이다. 듀얼 심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폰에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통신규제 정책에 따라 eSIM을 쓸 수 없는 곳도 있다. 한국은 아직 사용 여부가 불분명하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법적 문제는 없지만 eSIM을 위한 별도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애플의 요청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 커진 아이폰, 더 높은 가격”
이번 신제품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비쌌던 아이폰Ⅹ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700, 800, 1000달러에서 시작한 아이폰은 올해 740, 1000, 1100달러에서 시작한다. AP통신은 20%가량 가격이 인상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아이폰ⅩS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999~1349달러, 아이폰ⅩS맥스는 1099~1449달러다. 보급형인 아이폰ⅩR도 749~899달러로 웬만한 타사 플래그십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선 최대 2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 나온 아이폰Ⅹ 64GB는 미국 가격이 999달러였는데 한국 출고가가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었다.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면 아이폰ⅩS는 142만원부터, 아이폰ⅩS맥스는 150만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449달러인 아이폰ⅩS맥스 512GB 모델은 2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16개 1차 출시국에선 14일부터 예약을 받고 오는 21일 제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선 예년과 비슷하게 다음달 말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인 아이폰ⅩR은 다음달 26일 나온다. 한국 출시는 11월 말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디자인 같지만 성능은 향상돼”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폰ⅩS는 작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나온 아이폰Ⅹ의 후속작이다.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모델이다. 각각 5.8인치,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M자형 노치 디자인도 그대로다. 지금까지 애플은 대화면 제품에 ‘플러스’란 이름을 붙였지만 이번에는 ‘맥스’라고 명명했다. 저장용량은 64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세 가지다. 함께 공개한 아이폰ⅩR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급형 모델이다. 저장용량은 64GB, 128GB, 256GB다.
세 모델 모두 최신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신형 A12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했다. 프리미엄 라인은 후면부에 광각과 망원렌즈가 달린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고 아이폰ⅩR은 광각 카메라만 내장했다. 전면부에는 세 모델 모두 페이스ID(안면인식 기능)를 지원하는 트루뎁스 카메라가 들어갔다. 애플, 패블릿 시장 본격 진출
전반적으로 화면 크기가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가 생전 내놓은 제품은 모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후 아이폰의 크기는 점차 커졌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특히 아이폰ⅩS맥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큰 화면을 탑재했다. 최근 몇 년간 동영상,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제품의 화면 크기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이 6.5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개의 심(SIM)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듀얼 심 기능도 눈길을 끈다. 하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나노유심, 나머지 하나는 애플의 독자 규격인 임베디드심(eSIM)이다. 듀얼 심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폰에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통신규제 정책에 따라 eSIM을 쓸 수 없는 곳도 있다. 한국은 아직 사용 여부가 불분명하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법적 문제는 없지만 eSIM을 위한 별도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애플의 요청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 커진 아이폰, 더 높은 가격”
이번 신제품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비쌌던 아이폰Ⅹ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700, 800, 1000달러에서 시작한 아이폰은 올해 740, 1000, 1100달러에서 시작한다. AP통신은 20%가량 가격이 인상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아이폰ⅩS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999~1349달러, 아이폰ⅩS맥스는 1099~1449달러다. 보급형인 아이폰ⅩR도 749~899달러로 웬만한 타사 플래그십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선 최대 2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 나온 아이폰Ⅹ 64GB는 미국 가격이 999달러였는데 한국 출고가가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었다.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면 아이폰ⅩS는 142만원부터, 아이폰ⅩS맥스는 150만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449달러인 아이폰ⅩS맥스 512GB 모델은 2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16개 1차 출시국에선 14일부터 예약을 받고 오는 21일 제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선 예년과 비슷하게 다음달 말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인 아이폰ⅩR은 다음달 26일 나온다. 한국 출시는 11월 말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