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상 악화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배추 무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무 가격은 전주 대비 67원 내린 개당 2197원에 거래됐다. 대파 1㎏과 양배추 한 통 가격도 각각 229원, 435원 내린 2539원, 2310원이었다.

청상추 4㎏ 가격은 전년보다 5만원 이상 높지만 전주 대비 1만원 이상 하락한 6만1719원에 거래됐다. 오이(100개)도 전주에 비해 5657원 내린 4만7200원에 나왔다.

추석을 앞두고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올랐다.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졌다.

배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많아 추석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사과(홍로)는 폭염 여파로 붉은 색이 평년보다 진하지 않고, 크기가 작아 상품(上品) 비중이 줄었다. 차례용 과일과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상품을 중심으로 사과 가격은 소폭 오름세다. aT 관계자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햇과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과와 배 출하량이 많아 가격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시세] 배추·시금치 등 채소값 진정세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