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추적하던 연구 주제에 관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까지 제시해 깜짝 놀랐다.” 오남기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오픈AI 딥리서치 사용 후기다. 딥리서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류가 수행하는)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일의 약 9%까지 인공지능(AI)이 책임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며 자신만만하게 선보인 연구 AI다. 지난 3일 출시된 오픈AI 딥리서치는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로 꼽히는 ‘인류 최후의 시험’(HLE)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인 26.6%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딥시크 R1(9.4%)과 비교해 세 배가량 높다. ◇ 연구 영역으로 확산하는 AI 쇼크글로벌 AI 빅테크의 경쟁이 연구용 AI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공동 과학자’(co-scientist)를 공개했다. AI가 가설을 생성하고 이를 AI가 만든 가상의 에이전트가 검토해 최적의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인간 연구자가 여기에 ‘피드백’을 주면 AI는 이를 반영해 구체적인 실험 전략까지 도출해준다. 구글은 “자료 요약과 데이터 분석을 넘어 실제 연구 과정에 AI가 직접 개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이 AI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수년에 걸쳐 연구한 것과 동일한 가설을 단 며칠 만에 도출했다.이달 들어 구글, 오픈AI, 퍼플렉시티, xAI 등 굴지의 AI 기업이 잇달아 연구용 AI를 내놓았다. 사용 후기는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다. 케빈 브라이언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B급 저널이라면 AI가 하루 걸려 작성한 논문을 제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