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염가매수차익 발생 전망-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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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14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나 인수건과 별개로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만2000원과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금융당국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승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85.3%의 지분을 약 4700억원에 인수하며 관련 자금은 지난 2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과 3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전날 금융위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은 연구원은 "장부가치는 지난 6월말 대비 0.75배 수준이며 향후 손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 재매각을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0.6배대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DGB금융이 중개영업 중심의 전통적인 증권업 수익구조보다는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분양 집중해 복합점포 운영을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회사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6%를 달성할 경우 연간 예상 순이익 규모는 약 450억원, 지분율과 조달비용을 감안한 그룹의 연결손익 증대효과는 250억원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은 연구원은 "인수가 완료되는 올 4분기 이후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관련해 1400억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 역시 4분기에 인식될 것"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70bp(1bp=0.01%포인트) 정도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염가매수차익, 내부등급법 도입 등을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인수건과 별개로 DG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과 1%를 밑도는 부진한 자산성장률 등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은 연구원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기반한 구조조정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정체된 톱라인(top line)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금융당국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승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85.3%의 지분을 약 4700억원에 인수하며 관련 자금은 지난 2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과 3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전날 금융위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은 연구원은 "장부가치는 지난 6월말 대비 0.75배 수준이며 향후 손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 재매각을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0.6배대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DGB금융이 중개영업 중심의 전통적인 증권업 수익구조보다는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분양 집중해 복합점포 운영을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회사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6%를 달성할 경우 연간 예상 순이익 규모는 약 450억원, 지분율과 조달비용을 감안한 그룹의 연결손익 증대효과는 250억원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은 연구원은 "인수가 완료되는 올 4분기 이후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관련해 1400억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 역시 4분기에 인식될 것"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70bp(1bp=0.01%포인트) 정도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염가매수차익, 내부등급법 도입 등을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인수건과 별개로 DG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과 1%를 밑도는 부진한 자산성장률 등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은 연구원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기반한 구조조정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정체된 톱라인(top line)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